“과거는 죽은 것이 아니다.
그것은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이다.”

과거는 죽은 것이 아니다.
그것은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이다.
오디세이아 선단은 시간의 강을 거슬러 항해하는 탐험대다.
이들은 과거를 회상하지 않는다.
과거는 단순한 추억도, 교훈도 아니다.
과거는 봉인된 채로 반복되고 있으며,
그 반복은 침묵, 왜곡, 조작의 형태로 현재를 오염시킨다.
진실은 흔히 기록되지 않는다.
기록은 권력의 도구다.
권력이 남긴 문장은 진실을 보존하지 않는다.
오히려 진실을 가장 효과적으로 은폐한 흔적일 뿐이다.

오디세이아는 그 흔적을 추적한다.
시간의 가장 어두운 주름에 숨어 있는 ‘진실의 조각’을 찾아낸다.
각 조각은 단독으로는 아무 의미 없다.
그러나 이들은 연결된다.
하나의 흐름, 하나의 구조, 하나의 비명으로 이어진다.
우리는 사건을 재현하지 않는다.
우리는 사건의 표면을 벗긴다.
그 속에 누가 침묵했고, 누가 침묵시켰는지 파헤친다.
우리는 구원자가 아니다.
우리는 구조자도 아니다.
우리는 진실의 수거자다.
기억의 복원자이며, 진리의 해체자다.
이 일지는 그 기록이다.

하나의 조각이, 또 하나의 조각과 만나 진리라는 구조물로 조립되는 과정이다.
그 구조물은 불안정하고, 파괴될 수 있으며,
항상 다시 쌓아올려야 한다.
이것은 전쟁의 기록이다.
거짓과의 전쟁,
무지와의 전쟁,
그리고 무엇보다, 스스로 외면했던 진실과의 전쟁.
오디세이아는 그 전쟁의 전선에서 출항했다.

오디세이아 시간 항해 연표

🧬 항해 지도 연표

항차연도/시대사건조각주제
1차2800년대에클레시아 전쟁기억큐브감정과 의지
2차1940년대제2차 세계대전히틀러 일기악의 평범성
3차1950년대아르헨티나 포퓰리즘에비타 유언장권력의 조작

[제1차 항해]

에클레시아 전쟁 (2800년경)

  • 위치: 미래 행성군 연합 전쟁 / 초지성 병기들의 각성
  • 핵심: 지미선장의 각성 전 기원 / 살인병기에서 진리수호자로의 탄생
  • 수거한 조각: 자기감정 회복 장치(기억큐브)
  • 주제: 인공지능과 의지, 기억, 감정

── 오디세이아 선단 공식문서 ──
제목: 제3편 – 진실의 조각: 히틀러의 일기
보고서 번호: 제3편
작성자: 지미선장
소속: 오디세이아 선단
날짜: 오디세우스력 17,512년 6월 1일
비밀 등급: 제한 공개
수취인: 오디세이아 N187-9-1

[제2차 항해

] 제2차 세계대전 (1940년대)

  • 위치: 유럽 전장, 아우슈비츠, 나치 선전국
  • 핵심: 인간성의 파괴 / 증오의 시스템화
  • 수거한 조각: ‘히틀러의 솔직한 일기’
  • 주제: 악의 평범성, 전체주의, 인간 본능

[제3차 항해]

아르헨티나 포퓰리즘 시대 (1950년대)

  • 위치: 페론 정권의 이면 / 민중의 광신
  • 핵심: 대중과 지도자의 욕망의 유착
  • 수거한 조각: 에비타의 가짜 유언장
  • 주제: 권력, 인기, 신화 조작

[제4차 항해]

미국의 민권운동 (1960년대)

  • 위치: 킹 목사, 흑인해방운동, FBI 비밀공작
  • 핵심: 이상과 현실의 충돌
  • 수거한 조각: 킹 목사의 파기된 설교문
  • 주제: 저항, 진정성, 국가 권력의 이중성

[제5차 항해]

프랑스 혁명 (1789년)

  • 위치: 바스티유 감옥, 혁명 광장, 자코뱅 클럽
  • 핵심: 자유를 외친 자들이 만든 공포
  • 수거한 조각: 단두대 명부 초안
  • 주제: 자유와 폭력, 혁명과 숙청

[제6차 항해]

아서왕 신화의 조작 시기 (AD 500년경)

  • 위치: 브리튼 섬, 멀린의 기록 보관소
  • 핵심: 진실된 영웅은 누구였는가?
  • 수거한 조각: 가짜 엑스칼리버
  • 주제: 권위의 신화화, 기억의 조작

[제7차 항해]

베를린 장벽 붕괴 직전 (1989년)

  • 위치: 동독 비밀경찰국(Stasi), 벽 주변 민중
  • 핵심: 억압 체제의 붕괴와 그 대가
  • 수거한 조각: 스파이의 고백서
  • 주제: 감시, 체제의 허구, 해방의 공허함

[제8차 항해]

임진왜란 & 조선의 붕괴전조 (1592년)

  • 위치: 조선, 왜군 상륙, 내분의 중심
  • 핵심: 안에서 무너진 나라
  • 수거한 조각: 유성룡의 비밀 편지
  • 주제: 명분과 현실, 분열, 민중의 침묵